전자 도서관에서 미니멀리즘을 키워드로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처음엔 '몸에도 미니멀리즘'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바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책을 읽어 갈수록 저자가 말하는 몸에 대한 미니멀리즘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가 먹는 음식, 바르는 화장품, 씻는 제품들까지 환경과 몸에 최소한의 영향만 끼치는 삶을 추구하는 저자의 삶이 정말 인상깊었다. 이십대 초반에 다이어트 강박으로 고통받았던 저자는 자연식물식 이라는 새로운 식단을 접하게 되고 부터 조금씩 몸에 대한 미니멀리즘을 시작했고, 자연식물식을 실천한 뒤부터 자신의 삶에 나타난 변화들과 주변 사람들의 변화에 대해서 서술하는데 저자가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에게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과연 내가 저자처럼 씻을때에도 물로만 씻고 기초 화장품들도 거의 쓰지않는 삶을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조금은 의문스럽지만 그래도 하나씩 바꿔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요즘 나는 물로만 아침 세안을 하고 여러가지 기초 화장품 대신 알로에 수딩젤 하나만을 바르고 있는데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건조하지도 않고 피부가 덜 답답하게 느껴져서 좋다. 그리고 저자의 식단을 보며 아주 간단한 음식들로 한끼를 채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식물식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해서도 한층 더 알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아간다고 했다. 살고 싶은 삶을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나는 지금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나는 내가 살고 싶은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들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졌고, 나는 끝내 질문의 답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 질문들이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하는 방향을 고민할 때마다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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