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9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며칠전 친척언니네에 놀러갔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마침 언니가 다 읽었다고 해서 빌려왔는데 처음엔 대체 왜 제목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까 너무 궁금했다. 물고기는 존재하는데 어떻게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었다. 이미 책은 읽은 언니에게도 물어봤지만 언니는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만 할 뿐 그 이유에 대해서는 딱히 말해주지 않았다. 그저 이 책을 읽어보라고만 할 뿐이었다. 책을 빌려왔을 때부터 책의 표지와 제목이 풍기는 묘한 이질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읽고 난 지금은 정말 이런 장르의 책이 난생 처음이라 뭐라고 형용해야 할지 막막해져 버렸다. 이 책은 저자인 룰루 밀러가 분류학자이자 우생학을 열렬히 지지했던 한 남자 - 데이비드 스타 조던 -.. 2022. 3. 29. 어린이라는 세계 이 몽글몽글한 마음을 어떻게 글로 써두면 좋을지 한참을 고민했다. '어린이라는 세계'는 나도 저렇게 생각하던 어린이 시절이 있었겠지? 하는 생각을 자주 떠올리게 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열살 즈음 내가 다 큰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믿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보다 두살 어린 동생에게 "너는 어린이라서 못해."라고 종종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나는 내가 세상을 다 알만큼 컸다고 생각했고, 누군가가 나를 어린이 취급하는 것이 싫었다. 어린이는 챙김과 보호가 필요하지만 열살인 나는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진짜로 어른이 되고 난 지금 그때의 나를 생각해보면 '참 어리고 호기심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속에는 다양한 어린이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어린이들.. 2021. 12. 25. 방금 떠나온 세계 2년전 처음으로 김초엽의 소설을 읽었던 순간부터 사랑에 빠져 버렸다. 처음으로 읽었던 소설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단편들을 통해 새로운 S.F.소설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 김초엽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매번 찾아 읽곤 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방금 떠나온 세계'는 우연히 서점에 방문했다가 발견했는데 보자마자 홀린듯이 책을 사서 돌아왔다. '방금 떠나온 세계'에는 총 7개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그 중 '인지공간'은 작년에 샀던 '2020 제 11회 젊은작가상 수상집'에서 이미 읽었던 소설이었다. 이번 소설집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비슷한 결을 하고 있지만 조금 더 다채로운 상상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각각의 단편들이 보여주는 이야기와 그 속에서 .. 2021. 12. 17.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은 내가 늘 꿈꾸고 원했던 삶을 살고 있는 저자가 어떻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갔는지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실용서이다. 이북으로 빌렸던 책을 이틀만에 정독해 버리고 결국 책을 샀다. 두고두고 읽으면서 책 속의 방법들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시간의 자유를 얻지 못했다면 이 책의 방법들을 통해 우리는 시간적 여유를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팀페리스는 책속에서 D-E-A-L 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각각의 알파벳이 의미하는 것은 Definition(정의), Elimination(제거), Automatio.. 2021. 12. 14. 웰씽킹 몇개월 전 유튜브 신사임당을 통해 켈리 최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 후 그녀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가끔씩 영상을 보기도 하면서 부와 돈에 대한 생각들을 조금씩 바꾸어 나갔다. 흙수저 중의 흙수저 였던 자신이 해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그녀를 보며 왠지 모르게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 책은 켈리최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어 새로운 켈리로 태어나기 까지 꾸준하게 지속해왔던 마인드 셋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평범한 사람에서 상상을 초월할 부자가 된 그녀가 알려주는 방법을 통해서라면 나도 분명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메모장에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적어나갔다. 이 책이 앞으로 내가 나아갈 방.. 2021. 11. 27. 연금술사 얼마 전 본가에 갔다가 쌓아둔 책 속에서 연금술사를 발견했다. 더이상 기억나지 않는 결말부분을 다시 읽고 싶어 책을 집어 들었다. 연금술사는 산티아고라는 이름의 양치기가 두번 반복되어 나타난 자신의 꿈을 찾기위해 길을 떠나는 내용이다. 주인공 산티아고는 여정을 떠나기 위해 양들을 모두 팔고 자신이 살고있던 대륙을 떠나 다른 대륙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일을 겪고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산티아고가 만나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이 모두 비슷한 결을 띄고 있다는 걸 깨달을 즈음이 되면 산티아고가 연금술사를 만나게 되고 실제로 자신의 보물을 찾게 된다. 한편의 동화같은 이 소설은 우리에게 스스로가 찾는 답이 자신안에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책을 덮고 난 뒤, 내가 찾는 답 또한 내 안에.. 2021. 11. 21. 자유로부터의 도피 대학시절 들었던 현대철학 수업에서 교수님은 에리히 프롬을 첫번째 철학자로 소개해 주셨다. 중세에서 벗어나 근현대로 넘어오면서 개인이 겪게되는 심리적 변화를 재미나게 설명해 주셨던 게 아직도 기억나는 걸 보니 내가 그 수업을 정말 좋아했나 보다.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와 [사랑의 기술]로도 잘 알려져 있는 사회심리학자이며 정신분석학자이고 철학자이다. [소유냐 존재냐]도 읽어봐야지 라고 생각만 하고 아직 읽지 못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에리히 프롬의 다른 책들도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북으로 책을 읽는 내내 밑줄을 긋느라 진도가 더뎠다. 한줄 한줄 밑줄을 치지 않을 수 없는 통찰력 있는 글들을 읽어나가면서 어떻게 에리히 프롬은 그 시절에 이런 통찰력을 가질 수 있었는지가 궁금해 .. 2021. 11. 10. 몸에도 미니멀리즘 전자 도서관에서 미니멀리즘을 키워드로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처음엔 '몸에도 미니멀리즘'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바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책을 읽어 갈수록 저자가 말하는 몸에 대한 미니멀리즘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가 먹는 음식, 바르는 화장품, 씻는 제품들까지 환경과 몸에 최소한의 영향만 끼치는 삶을 추구하는 저자의 삶이 정말 인상깊었다. 이십대 초반에 다이어트 강박으로 고통받았던 저자는 자연식물식 이라는 새로운 식단을 접하게 되고 부터 조금씩 몸에 대한 미니멀리즘을 시작했고, 자연식물식을 실천한 뒤부터 자신의 삶에 나타난 변화들과 주변 사람들의 변화에 대해서 서술하는데 저자가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에게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과연 내가 저자처럼 씻을때에도 물.. 2021. 10. 28.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 이 책은 첫 장부터 심상치 않은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주인공은 7번이나 생사의 기로에서 살아난 '프라네 셀락'이다. 이 사람을 가장 운이좋은 사람이라고 할지 가장 불운한 사람이라고 할지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는 셀락이 운이 좋은 사람 같았다. 어찌됐건 결국 살아남았고 긴 인생을 다이나믹하게 살았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의 인생처럼 죽음의 기로에 여러번 서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내 인생에 놓여있을지 모를 죽음의 위기를 한번 정도는 모면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이 생겼다. 저자는 책 속에서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여러가지 연구와 논문, 설문들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철학, 생물학, 심리학, 경제학이 말하는 행복에 대해서 고찰한다. 고대 철학에.. 2021. 10.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