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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생각

내가 20대에 깨달은 5가지

by 졔베 2021. 11. 16.

2021년이 두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내가 깨달은 5가지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1.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어릴 땐, 영원할거라고 믿었던 것들이 결국 다 변했다. 꿈, 우정, 사랑,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영화,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패션 등등. 변하는 것이 늘 나쁘기만 한 건 아니었지만 어쩐지 조금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 역시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걸 깨달았을 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2. 안하고 미련갖기 보다 하고 후회하기가 낫다.
    성향의 차이일 수 있지만 지난 10년간 늘 하고 후회하는 쪽을 선택하며 살아온 나에겐 안하고 미련을 갖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편이 더 나았다. 그리고 그 당시엔 왜 그렇게 했을까에 대해 후회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하길 잘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 일이 많았다. 예를 들어 언젠가 정말 좋아하게 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을 다시 보기위해 전재산을 털어서 갔다가 믿기 힘든 배신을 당하고 빈털털이로 돌아온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엔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고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덕분에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경제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 때의 경험으로 내 안의 회복력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사실 역시 알게 되었다.

  3. SNS는 정말 감정낭비이다.
    내가 SNS를 안하는 가장 큰 이유는 SNS를 보고 나면 나의 삶에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SNS에 즐겁고 행복한 순간만 올린다. 그들의 사진과 글을 보고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와 그 사람들을 비교하면서 나의 삶을 폄하하게 된다. 사진속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그 사람에게도 분명 말하지 못할 사정이라는 게 있다는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나보다 더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러움과 질투에 휩싸이게 되는데 굳이 사서 이런 감정을 느껴야 하는건가 싶다. 그 시간에 책을 한 장이라도 더 보는게 나를 위해 더 좋은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SNS를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적당히 자신의 의지대로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

  4. 책은 다양하게 많이 읽을수록 좋다.
    내 주위사람들을 보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정말 많이 읽고 읽지 않는 사람은 일년에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는다. 그리고 놀랍게도 각 그룹의 사람들과 대화할 때 완전히 다른 주제에 대해 얘기한다. 물론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그 사람의 말이 무조건 맞다거나 신뢰할 만 하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책을 읽지 않는 사람보다는 다양한 지식과 공감능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접어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잠자기 전에 단 10분 동안 만이라도 책을 읽어보자. 습관을 한번 형성하면 이제 책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게 될 것이다.

  5. 단정짓지 말자.
    단정짓지 말라는 말은 정말 흔하게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한번 잘 생각해 보면 단정을 짓는다는 게 결국 한계를 결정짓는 다는 점에서 늘 부정적이다. 누군가를 단정짓는 일도, 나의 능력을 미리 단정짓는 것도 모두 나에게 득이 될게 하나도 없는 행동이다. 단정짓지 말고 상대방과 대화를 하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내가 놓치고 지나간 상대방의 좋은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으며, 나의 능력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수도 있다. 나의 20대는 다양한 도전으로 채워져있는데 몇가지 키워드만 말해보자면, 패션전공, 유럽어 복수전공, 유럽 교환학생 1년, 영미권 워홀 1년, 여행중독, 개발공부. 이 키워드 사이에는 사실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 다만 내가 나의 한계를 단정짓지 않았기에 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고 결국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내가 깨달은 점들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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