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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생각

자가격리 3일차

by 졔베 2022. 3. 28.

작은 6평 원룸에 격리된 지 3일째가 되었다. 오늘은 분명 출근을 해야하는 날인데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커튼을 여니 해가 중천이었다. 코로나로 목과 귀가 아프긴 하지만 합법적으로 출근을 안해도 된다는 사실은 기분좋은 일이다. K-직장인이 된지 3년차가 되었지만 여전히 매일 아침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길은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모든일에 꽤 빠르게 적응하는 편인 나에게 출퇴근길의 지하철만큼은 여전히 익숙해 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출근없이 집에서 보내는 월요일인 오늘은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아침에 일어나 죽과 약을 챙겨먹고 아침 스트레칭과 명상을 한 뒤, 유튜브를 한시간 정도 시청했다. 점심으로는 우동을 끓여먹고 잠깐 서핑을 하다가 침대에 누워 3시간동안 낮잠을 자버렸다. 잠깐만 자려고 했던 건데..약기운 때문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낮잠을 한번 자면 3시간씩 자게된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밖에 밝아서 시계를 확인하니 시간은 어느덧 4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따듯한 물을 마시고 노트북을 켰다. 격리기간동안 하루에 하나씩은 블로그를 써보기로 나 자신과 약속했는데 예전에 썼던 글들을 읽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래도 시간을 탓하며 안쓸수는 없지. 이렇게 간단하게라도 오늘의 일을 기록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야겠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읽고 있는 책을 더 읽고 넷플릭스를 한편 보고 일찍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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